이제 막 사랑이란 감정에 빠진 어린 여자아이는 이웃 남자에게 비참하게 살해된다. 그 후 비참하게 살해된 후 남겨진 이들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해 가는 과정과 살해범의 이야기와 그들을 바라보는 죽은 이의 모습을 시선과 말을 통해 영화는 진행된다. 현실과 죽인 이들이 가게 될(천당) 곳의 중간 계에서 14살의 소녀는 그 곳을 떠돌며, 딸을 잃은 아버지의 모습을 지켜 본다.
중간계라 하면 어울릴까? 불교에서 말하는 연옥과 비슷한 성격의 곳인 듯 한 곳이다. 이곳은 황홀하도록 아름답게 그려진다. 그녀가 처첨히 죽은 옥수수 밭도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다. 살인이라는 범죄의 이야기를 황홍하도록 아름다운 영상으로 감싸고 있는 듯한 아이러니까지 느껴진다.
14살에 살해된 소녀는 살인의 쾌감에 살아가는 살인마에 의해 무참히 살해 되었다. 그녀가 살해 되었을 당시는 이런 범죄를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시대 엿다. 그래서 그녀를 단순 가출로만 생각하고 초기 수사가 이루어 지지 않고 주마다 수사의 공조화가 되질 않아 범죄자가 거리를 활보할 수 있는 상태 였다.
처음엔 연쇄살인에 대한 이야기로 계속 진행되지만 이후엔 범죄의 이야기는 점점 약히직고, 그냥 단순하게 죽은이의 눈으로 보는 현실의 모습만을 보여준다. 그래서인지 무엇을 말하려하는지 마지막으로 갈수록 알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극의 긴장감도 느슨해 졌다.
장르엔 범죄영화지만, 질제로 다루는 것은 범죄영화가 아닌 듯 했다. 소녀가 살해되고 소녀를 잊지 못하는 아버지의 모습은 찡한 감정을 불러 일을켰지만, 그 감정은 극의 후반부로 갈 수록 흐려진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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